
찬물을 마시는 것은 위를 수축시켜 음식을 소화시키기 어렵게 만든다고 일부 사람들은 주장한다. 또 4°C 미만의 물을 마시는 경우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사실일까? 미국 건강 정보 웹사이트 Healthline이 차가운 물의 이점과 부작용에 대해 소개했다.
차가운 물이 가지고 있는 단점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1978년 15명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이 코 점막을 두껍게 하고 음식물이 기도를 통과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뜨거운 물을 마시면 호흡기에 도움을 준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어느 연구에서는 차가운 물을 마시면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찬 물을 뜨거운 음식과 함께 마시면 생리학적으로 불균형이 생긴다고 말한다.
또한 차가운 물은 다이어트와도 상극이다. 따뜻한 물을 마시게 되면 배가 따뜻해지면서 혈액 순환도 되고 위장이 잘 움직인다. 차가운 물을 마시면 아랫배가 차갑게 되면서 소화기 순환이 안 된다.
차가운 물의 효능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나온 연구조사에 따르면 운동하는 동안 차가운 물을 마시면 몸이 과열되는 것을 막아주고 운동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차가운 물이 심부 체온을 낮게 해주기 때문이다. 차가운 물이어도 설탕이 든 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것이 소화기에 좋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은,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있는 고령자나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따뜻한 물이 차가운 물보다 더 좋은 점
따뜻한 물을 마시면 소화를 촉진시킬 수 있고 혈액 순환을 도우며 몸의 독소를 더 빠르게 제거한다. 갈증 해소도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을 시원하게 유지해야 하는 여름에는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하는데, 따뜻한 물을 마시면 갈증이 덜 생기면서 물을 잘 찾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여름에는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 물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물을 마시면 정상 체온 기준으로 체온이 올라가 신진대사 활동가 30% 정도 빨라진다. 더불어 혈액순환도 빨라지고 면역력도 올라갈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섭취하고 항상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도움이 된다.
단 변비가 있을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차가운 물 한 컵 정도 마시면 장을 자극시켜주기 때문에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실 경우에는 미지근하게 마시면서 한두 잔 정도는 찬 물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상온의 미지근한 물의 온도는 신체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이기도 하다.
적정량의 수분 섭취는 뇌에 연료를 주입하고 심장과 혈관을 확장하고 신장을 깨끗하게 씻어내 준다. 또한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주어 효과적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분 섭취 시 물이나 음료의 온도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적정한 수분 섭취로 인한 이점과 함께 우리의 신진대사는 분명 더 원활해질 것이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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