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관정 등 소방용수 활용 확대…현장 대응력 제고 기대

이번 협약은 산불 등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마련됐다. 특히 소방용수가 부족한 지역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협약에 포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재난 발생 시 실시간 정보 공유는 물론, 저수지·관정 등 농업용 수자원의 소방용수 활용 확대, 수문 개방 협조, 소방차 흡수관 설치 장소 제공, 태풍 및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합동 훈련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기존 소화전이 충분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대체 수원으로 저수지와 관정이 활용될 수 있어, 재난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안정적인 용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산불 발생 시 농업용수 125만 톤을 헬기 담수 및 방류 형태로 긴급 지원한 사례가 있다.
박성열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재난은 기관 간 협력 없이는 효과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의 재난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행정 간 협력을 넘어, 실질적인 재난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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