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고대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고안한 ‘관절형 에너지 절삭기 기반 림프절 절제술(TULAB)’이 위암 수술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TULAB은 로봇 수술기에 관절형 절삭기를 탑재해 배꼽과 양 옆구리에 소형 절개창 3개만으로 위 주변 림프절을 정밀 절제할 수 있는 기술로, 고령이거나 수술 부담이 큰 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직선형 기구로는 복잡한 복강 내 림프절을 정밀하게 제거하기 어려웠지만, TULAB은 굴곡진 부위까지 접근이 가능해 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 수술 시간은 짧고 회복도 빨라, 환자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실제 TULAB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국제학술지 Cancers에 실린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TULAB을 받은 환자들이 기존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회복 속도와 일부 합병증 발생률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창민 고대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이창민 고대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이창민 교수는 “TULAB은 최소 절개를 넘어, 림프절 절제의 정밀성과 범위를 높여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기술”이라며 “종양학적 성과에서도 기존 수술과 동등하거나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위암 로봇 수술 분야에서 다수의 세계 첫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로 외과로봇수술학회 우수 발표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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